“보석의 정원”이라는 의미의 뤄부린카(罗布林卡 라포림가)는 라싸（拉萨）의 이허위안（颐和园 이화원）으로 불린다. 라싸의 서쪽 교외에 위치한 뤄부린카는 배치와 구도가 티베트 고원의 특징을 보유하며, 내륙 정원의 전통 기법을 받아들여 건축물과 산, 바위, 수면, 숲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별다른 예술적 경지를 조성한 뤄부린가는 티베트의 정원 중 규모가 가장 크고, 풍경이 가장 아름다우며 고적（古迹）이 가장 많은 정원이자 티베트 식 궁전 건물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 중 하나이다.

정원에 라싸 지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나무 뿐만 아니라 히말라야 산발 남북 기슭의 보기 드문 화초, 그리고 내륙지역의 식물, 외국에서 들여온 유명한 꽃을 망라해 100여 종의 식물이 있는 뤄부린카는 ‘고원의 식물원’이라 불린다.

정원은 세 구역으로 나뉘며 그 중 동쪽구역은 입구와 웨이전싼제거（威镇三界阁 위진삼계각）전의 앞 정원을 망라하고, 중부지역은 뤄부린카의 핵심인 궁전구역을 어우르며, 서쪽구역은 원초적인 숲이 무성하고 자연의 정취가 다분한 진써린카（金色林卡 금색림가）를 망라한다. 구역마다 서로 다른 기능을 보유하며 자연과 하나로 어우러져 서로 다른 경관을 펼친다. 어떤 곳은 궁중의 깊은 정원에서 자란 고목이 녹음을 자랑하고, 어떤 곳은 꽃나무가 숲을 이루어 갖가지 꽃들이 화사하다.